에코프로비엠(대표 권우석‧김병훈)이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에코프로비엠은 1월21일 발생한 오창공장 화재로 CAM4N 공장의 건축물 및 기계장치가 일부 소실됐고 소방당국의 화재 조사 여파로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포항 CAM5 및 CAM6 공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산능력 확대 계획과 CAM5N의 조기 가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화재 조사 결과에 따라 CAM4 공장도 신속히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화재 피해를 입는 CAM4N 공장의 생산능력은 2022년 계획했던 전체 생산량이나 CAM4의 재가동을 고려해도 영향이 중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2차전지 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2016년 신설됐으며 배터리 4대 핵심소재 가운데 양극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2021년 양극재 생산량은 6만톤으로 국내 1위이며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주로 삼성SDI, SK온 등에게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통상적으로 3-6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 이외의 공급기업으로부터도 양극재를 납품받아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폭발 사고로는 직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시간 중 발생한 화재로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30여명이 대피했으나 4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4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다른 1명은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크게 다쳤으며 2명은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경찰과 한국전기안전공사,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해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건조 설비실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유증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에코프로비엠이 유해·위험 설비에 대한 공정안전보고서를 제출한 뒤 적합 판정을 받기 전 설비를 가동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