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는 울산공장 화재로 나일론(Nylon)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소방본부는 1월23일 오후 6시55분 시작된 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가 22시간만인 1월24일 오후 4시50분경 모두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아직 공장 건물에 열기와 연기가 남아 있어 피해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나일론 원사를 1000-1500톤 보관하던 창고로 불이 옮겨가며 장시간 연소했고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가 전소돼 가동 정상화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국내 나일론 시장점유율이 50%이고, 특히 고급 원사는 60%를 점유하고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등 해외공장 재고를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불은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만7141평방미터 건물의 지하 1층에서 시작돼 상층부로 연결된 환풍구(덕트)를 따라 건물 전체로 퍼졌고 공장과 가까운 나일론 원사 보관 창고로 이동하며 더 거세졌다.
또 주변에 바람까지 초속 10-11m로 강하게 불어 진화 작업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는 산하 6개 소방서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부산·경상남도·경상북도 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으며 헬기도 동원했다.
또 2022년 들어 전국에서 최초 도입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처음으로 가동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소방용수를 최대 7만5000리터 방수할 수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660여명, 헬기 4대를 포함한 소방장비 84대를 동원한 끝에 화재 발생 19시간만인 1월24일 오후 1시55분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이후 내부 진입 후 현장을 확인해야 했으나 불씨가 되살아날 위험과 내부 열기 문제로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공장 안전진단 후 화재 재발 요소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발표했다.
화재로 처음에 진화에 나섰던 효성티앤씨 직원 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