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유럽산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벌칸에너지(Vulcan Energy)와 2025-2029년 동안 수산화리튬 4만5000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용량 전기자동차(EV)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며 4만5000톤은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자동차 약 11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밀도가 높아지며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근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택하는 자동차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리튬 생산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벌칸에너지와의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벌칸에너지는 지열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광물 전문기업이다.
지열발전과 연계된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리튬 생산기업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벌칸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뿐만 아니라 ESG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