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서 컨테이너 파손 사고가 발생해 들어있던 인화성 물질 에틸리덴노보넨(Ethylidene Norbornene)이 다량 유출됐다.
2월15일 오전 3시56분 광양항에 정박하고 있던 파나마 선적 2만7000톤급 컨테이너선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다 떨어뜨려 아래에 있던 컨테이너가 파손됐다.
컨테이너에는 에틸렌 계열의 인화성 화학물질인 에틸리덴노보넨이 23.6톤 가량 들어 있었고 20톤 정도가 화물창고로 유출됐다.
에틸리덴노보넨은 인화성 물질로 열, 불꽃, 화염에 쉽게 점화될 수 있는 물질이며 유출 당시 선박 내 배수구로 일부가 해상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양환경공단 방제정을 동원해 주변 해상을 탐색하고 있으나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환경부,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유해물질 처리방법을 논의하고 있으며 크레인을 이용해 파손된 컨테이너들을 육상으로 이동시켜 처리할 계획이다.
해상에서는 경비함정 4척과 민간방제선 등이 화학물질 유출 여부를 관찰하는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해경은 선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