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9.91달러로 전일대비 6.99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6.57달러 떨어지며 96.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0.10달러 폭락하며 99.78달러를 형성했다.

중국은 3월14일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3507명으로 전일대비 2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선전(Shenzhen) 등 대도시 지역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Rystad Energy는 봉쇄 지역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석유 수요가 최대 5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Lanzhou 대학은 시뮬레이션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총 3만5000여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하고 4월 초부터 확산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및 이란 핵협상 진전 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와 협상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측 인사는 휴전 및 러시아군 철수 등에 대한 러시아와의 회담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4차 회담을 2시간만에 종료하고 3월15일 회담을 재개했으며 3월16일에도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도중에 주장한 자국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히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자국에 부과된 제재가 이란과의 경제협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임을 서면으로 보장할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
석유 수요에 대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OPEC은 최신 월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을 전월과 동일한 415만배럴로 유지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면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