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C, 담배속 식물 잎 활용기술 개발 … 시약‧배지 사업화도 검토단계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이 식물 베이스 재생의료 소재 생산기술을 확립해 주목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인공다기능 간세포(iPS 세포) 등 다기능 간세포가 목표로 한 세포 및 조직에 분화돼 증식하는 것을 막는 성장인자를 담배속 식물의 잎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기술의 과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성장인자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출시를 위해 여러 인자를 혼합한 배지나 시약으로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담배속 식물인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에 유전자를 주입함으로써 잎에 유용 단백질을 만들고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식물로 제조하는 단백질 생산기술 관련 연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츠비시케미칼은 인공광을 이용하는 폐쇄형 식물공장에서 최적화된 재배기술 도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기업인 캐나다 메디카고(Medicago)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생산에도 식물 베이스 단백질 응용에 주력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요코하마(Yokohama) 소재 연구센터에서 담배잎을 사용한 성장인자 생산기술을 확립했고, 신기술로 제조한 성장인자는 일반 성장인자보다 활성이 높고 성능이 오래 유지되는 특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종 이상 존재하는 성장인자는 최근 작용 방식이 해명되고 있다. 이전에는 성장인자가 포함된 소의 태아 혈청을 세포 배양에 사용했으나 바이러스 감염 리스크가 있고 윤리상 문제도 지적됨에 따라 유전자를 조작한 효모 등을 배양해 제조하는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품질이 안정되지 않거나 대형 플랜트를 필요로 하는 등 새로운 과제가 있으나 담배잎을 사용한 생산기술은 동물에서 유래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리스크를 불식시킬 수 있고 플랜트도 소형화할 수 있어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재배주별로 서로 다른 성장인자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 소량다품종 생산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메디카고는 캐나다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며 일본에서도 실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메디카고가 승인받는다면 의료제품용 채용실적이 재생의료 응용제품의 주요한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성장인자 생산에 메디카고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장인자는 iPS 등 간세포의 종류, 분화‧증식‧성숙 등 목적별로 다르며 미츠비시케미칼은 제대혈 베이스 간세포 의료 응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넥스젠(Nexgen)이나 식물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UniBio 등 여러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동정되지 않은 성장인자도 연구를 통해 실용화할 수 있다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기업이 생산하는 재생의료제품 개발 프로젝트마다 커스텀 메이드로 공급하거나 시약으로 판매하는 방식, 성장인자를 여러개 혼합해 배지로 공급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약사승인을 받은 재생의료제품이 세계적으로 적지는 않으나 앞으로 제약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면서 기술이 성숙화되면 실용화가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대에는 글로벌 시장이 현재의 10배 수준인 약 10조엔 이상으로 확대되고 10% 정도를 일본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생의료 실용화를 좌우할 성장인자는 글로벌 시장이 5000억엔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약 개발 벤처인 펩티드림(Peptidream)과 미츠비시(Mitsubishi)상사의 합작기업인 Pepti Growth가 성장인자의 작용을 하는 대체 펩티드를 사업화하는 등 성장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0년부터 재생의료와 세포치료 사업 확대를 위해 폴리머 등 자체 기술을 세포배양 분야에 응용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2025-2030년경 본격적인 사업화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여럿 확립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