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또다시 국제유가를 역행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11달러대로 하락했음에도 구매수요가 증가하면서 800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나프타 시세는 6월30일 C&F Japan 톤당 835달러로 20달러 상승했고 FOB Singapore 역시 835달러로 20달러 올랐다.
국제유가가 6월30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111.63달러로 1.51달러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기업들이 구매를 확대하면서 800달러대 중반을 회복했다.
동북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은 나프타 강세에 따라 구매를 줄여 하락세를 유도했으나 800달러대 초반으로 미끄러지자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주 동안 구매를 줄임으로써 재고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소재 에틸렌(Ethylene) 11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54만톤 크래커를 풀가동으로 전환했고, SK지오센트릭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가동률을 낮추었던 울산 소재 에틸렌 69만톤, 프로필렌 39만톤 크래커를 풀가동 체제로 전환했다. 포모사석유화학(Formosa Petrochemical) 역시 마진 악화에 따라 가동률을 낮추었던 마일랴오(Mailiao) 소재 에틸렌 70만톤, 프로필렌 36만톤 크래커를 풀가동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타이 PTT Global Chemical이 5월6일 정기보수에 들어간 맵타풋(Map Ta Phut) 소재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최근 재가동했고, 엑손모빌(ExxonMobil)은 마진 악화에 따라 4월26일 가동을 중단한 싱가폴 소재 No.1 에틸렌 90만톤, 프로필렌 49만톤 크래커를 6월 초 재가동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