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2.77달러로 전일대비 10.73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8.93달러 폭락해 9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69달러 급등해 111.07달러를 형성했다.

세계 경기 침체 및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며 브렌트유와 WTI는 2022년 3월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원유 뿐만 아니라 금 가격이 온스당 1763.90달러로 전일대비 2.1% 하락하며 2022년 저점을 갱신하는 등 금·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 수요가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 이후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폭락에 기여했다.
최근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6.535로 전일대비 1.33% 상승했다.
6월 유로존 PMI(Purchasing Manager’s Index)가 16개월 가운데 최저치인 52.0를 기록하고 5월 인플레이션이 8%로 나타남에 따라 유로존 내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해 유로화 가치는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추가 봉쇄 소식도 국제유가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시(Shanghai)가 대규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에 따라 추가 봉쇄 조치로 원유 소비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최근 노래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3일 동안 2500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