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기업으로 전격 전환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대 중반부터 투자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트레이딩 중심의 종합상사에서 투자 기반 사업모델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업형 투자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식량,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철강 중심의 트레이딩 분야는 단순중개 방식에서 탈피해 그룹사 물량 또는 투자자산 기반의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신사업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는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과 대체 매장량 확보로 밸류체인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2022년 초 인수한 오스트레일리아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를 자원 개발기지로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탈탄소 사업을 선도한다.
식량 분야는 인니팜,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해외 투자법인의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조달 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다.
친환경 분야는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국내외 생산체계를 700만대 수준까지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팜유를 활용한 그린바이오 생산과 바이오 플래스틱산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유망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나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신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과 국가 성장성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우즈베키스탄을 전략국으로 선정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신사업 발굴부터 투자에 이르는 전사적인 지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투자여력을 키워온 만큼 투자를 위한 재무 건전성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부채 비율이 2014년 293%에서 2021년 207%로 개선됐으며 영업이익은 2014년 3700억원에서 2021년 5800억원으로 늘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