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오스트레일리아 식품 포장재 생산기업 콘포일(Confoil)과 퇴비화 기능을 인증받은 종이 소재로 제작된 식품용기 듀얼팩에코(DualPakECO)를 개발했다.
듀얼팩에코는 전자레인지는 물론 오븐에서도 사용 가능한 듀얼 오브너블 사양이며 식품 포장재 코팅 목적으로 개발된 바스프의 바이오 폴리머 이코비오(Ecovio) PS 1606가 적용된 종이 및 판지 소재가 활용됐다.
오스트레일리아 퇴비화 인증 기준인 AS4736-2006과 국제 요구조건에 따른 식품접촉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마트에서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판매되는 라자냐, 카레, 볶음요리 등의 즉석식품 뿐만 아니라 케이터링 및 포장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유기적인 재활용을 활용해 종이 소재의 친환경 사용(End of Life) 옵션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로 포장재가 오염돼도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상업적 퇴비화가 가능해 매립지와 소각장으로 향하는 쓰레기의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듀얼팩에코는 상업적 퇴비화가 가능해 기존 즉석식품용 PET 포장재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인 오븐과 전자레인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오브너블이고 냉장 또는 냉동 보관도 가능하며 기름, 액체, 냄새를 차단해주는 기능이 탁월해 식품의 신선도와 맛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앨리슨 벅스턴 콘포일 CEO(최고경영자)는 “종이 소재의 식품용기이면서 식품산업에서 요구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고 퇴비화 기능까지 갖춘 용기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바스프의 바이오폴리머 이코비오 PS 1606를 통해 지속가능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수요기업들의 목표 달성도 돕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스프와의 공동개발은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2025 국가 플래스틱 전략(Australian 2025 National Plastics Plan)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종이 기반의 퇴비화 가능 인증 소재로 전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듀얼팩에코 용기는 4-6주 안에 물과 이산화탄소(CO2) 및 영양분이 풍부한 퇴비로 분해됐다.
듀얼팩에코는 단층 압출 공정을 통해 바스프의 이코비오 PS 1606로 코팅됐다.
바이오폴리머 코팅제 이코비오는 탁월한 차단 특성을 갖추고 있어 재활용 종이를 활용해서도 식품 포장재 제작이 가능하고 재생 가능 원료 함량이 높아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로완 윌리엄스 바스프 바이오폴리머 사업개발부문 관계자는 “기존 PET 소재 식품용기는 재사용 및 기계적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 후 매립지나 소각장에서만 처리되는 반면 바스프의 새로운 포장재 솔루션은 오염된 포장재 자체를 퇴비로 전환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를 지원한다”며 “콘포일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두루 갖춘 식품 포장재를 개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코비오 PS 1606는 고온, 저온 음식물 뿐만 아니라 고체, 액체 혹은 기름진 내용물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용기에 적용된다.
바스프는 압출 코팅 및 라미네이션 기술 모두에 적합한 이코비오 등급을 공급하며 종이 또는 판지 유형에 맞추어 적용 가능한 이코비오 등급에 따라 가정용과 산업용 퇴비화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듀얼팩에코 용기는 오스트레일리아 글레넬그(Glenelg)에서 개최된 2022년 오스트레일리아 유기물재활용협회(AORA) 연례회의를 통해 소개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