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고부가가치화, 차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흥기업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이어 개발‧판매에서 유지보수, 운행관리 등을 포함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혁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자동차 타이어에 관한 지식과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CASE(연결‧자율주행‧공유‧전동화),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 자동차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타이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비재인 개인용 자동차도 비즈니스용 생산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차세대 타이어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적극적 M&A로 사업모델 재구축
브리지스톤(Bridgestone)은 생산과 판매에 집중한 타이어 사업전략에 솔루션과 리사이클을 추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에 따른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화와 관련해 타이어, 타이어 데이터,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각화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 대책으로는 2021년 9월 북미에서 운송사업자인 플리트(Fleet)에 운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zuga Holdings를 인수했으며 12월에는 터키, 중동에서 디지털 플리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Arvento Mobile Systems의 지분을 획득했다. 디지털 플리트 솔루션은 2019년에도 유럽 최대 메이저인 Webfleet Solutions를 인수한 바 있다.
2021년에는 2월 간선수송 시스템 구축 사업화를 추진하는 NEXT Logistics Japan에, 6월 장거리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Kodiak Robotics에 투자했으며 광산용 타이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스트레일리아 Otraco International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 방진고무, 자동차용 시트패드 등 3개 사업으로 구성된 화학제품 솔루션 사업은 매각할 방침이다. 매출액은 2020년 기준 1000억엔 이상이며 2022년 여름까지 양도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재편 등을 통해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며 이미 미국의 지붕자재 사업을 시작으로 중국의 합성고무 사업, 벨트컨베이어 사업에서 철수했다.
매각하는 화학제품 솔루션 사업은 자동차 시트패드, 고기능성 화학제품, 사무기기용 정밀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본을 포함해 6개국에서 10사를 운영하고 있고, 방진 사업은 일본 자회사를 포함해 5개국에서 6사를 운영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재구축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SRI, 타이어 센싱기술 실용화 박차
SRI(Sumitomo Rubber Industries)는 타이어 센싱기술 Sensing Core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ensing Core는 SR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이며 기존 자동차용 센서정보에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공기압, 하중, 마모 등 타이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고 다양한 품종, 경쟁기업 생산 타이어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신규 자동차 탑재를 염두에 두고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에는 주행하는 노면상태, 차량제어 등 감지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RI는 1988년 타이어 회전신호를 이용해 타이어 공기압을 감지하는 기술인 DWS(Deflation Warning System)의 기본 콘셉트를 개발했다. 브레이크 제어 유닛에서 얻은 타이어 회전신호에 엔진 회전력 및 회전수 등을 조합함으로써 타이어 공기압 저하를 감지하며, 세계 각국의 법규에 대응하는 공기압 저하 경보장치를 상품화해 20사 이상의 자동차 생산기업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총 4000만대 이상에 탑재된 것으로 파악된다.
Sensing Core는 DWS 기술을 베이스로 개발한 자동차용 네트워크 시스템 CAN(Controller Area Network)을 통해 추출한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 타이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술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각국 법규에 대응하고 있으며 타이어 마모상태, 하중을 매우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센서, 유지보수가 불필요하고 다양한 품종, 경쟁기업 생산 타이어에도 적용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노면상태 감지기능은 주행 안전성에 기여함으로써 어떠한 날씨에도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택시 사업자용 타이어 공기압 관리 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일본 오카야마(Okayama)교통과 공동으로 매일 장거리를 주행하는 택시의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적합한지에 대한 유효성, 점검시간 단축, 타이어 수명 연장, 연비 개선 등 구체적인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12월에는 승용차용 타이어 공기압 및 온도를 원격으로 감시하는 타이어 공기압‧온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일반소비자용 서비스도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요코하마고무, 기술 서비스 실증 가속화
요코하마고무(Yokohama Rubber)는 사업화를 위한 기술 서비스 실증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트럭‧버스용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이 UD트럭스(UD Trucks)의 플래그십인 대형 트럭에 순정옵션으로 채용됐으며, 2월에는 알프스알파인(Alps Alpine), 젠린(Zenrin)과 함께 노면 감지 시스템을 탑재한 IoT 타이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지도정보와 연결하는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8월 오릭스(ORIX Auto)의 공유 자동차 사업 ORIX CarShare 차량에 TPMS를 도입한 실증시험에 착수했으며, 10월에는 젠린의 협조를 얻어 실제 자동차를 사용해 개발하고 있는 타이어 내면 부착형 센서에 대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요코하마고무는 2021년 2월 발표한 승용차용 타이어 센서의 중장기적인 기술개발 비전에서 센싱기능과 실시간성을 지표로 제공 서비스를 분류했으며, 각각에 적합한 센싱기능,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센싱기능 활용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개인과 자동차 운행관리기업을 대상으로 공기압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증시험을 시작하고 2023년까지 마모 감지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도, 교통, 날씨 등 다양한 정보와 타이어 데이터를 관련지어 분석함으로써 안전한 운행경로를 제안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자동차, MaaS 관련 서비스 제공기업의 안전한 자동차 운행관리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요코하마고무는 타이어 생산재를 중심으로 센싱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타이어 비즈니스를 창출할 방침이다.
토요타이어, 타이어 관리 시스템 사업화
토요타이어(Toyo Tire)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마모 예측 모델을 응용한 타이어 관리 시스템은 트럭‧버스 운행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행하고 있는 타이어의 능력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타이어 센싱기술은 2021년 시작한 5개년 경영계획에 맞춰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 수 없던 타이어 사용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사용환경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제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관리 시스템은 휠에 장착한 센서에서 얻은 공기압, 내부온도 등의 타이어 정보와 개별 자동차에 장착된 GPS로 파악한 위치, 노면 정보를 AI(인공지능)가 분석해 타이어 수명을 정밀하게 예측하며 교통시기 계획화, 유지보수비용 감축, 운행 안전성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어 센싱 기술은 센서로부터 얻은 정보를 연산 처리해 타이어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내며 각각의 자동차에 요구되는 타이어의 한계성능과 실제 성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접지력, 정진성, 빗길주행 등 사용환경에 성능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성도 뛰어나 기호성이 높은 사용자의 니즈에 대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쉐린, 고장 대응 애플리케이션 제공
미쉐린(Michelin)은 2021년 11월부터 MRN(Michelin Rescue Network) 프로세스를 효율화한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MRN GO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 운영을 시작한 MRN은 트럭‧버스 타이어를 이용하는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유료 긴급출동 서비스로 2021년 9월 기준 약 1300곳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약 2000사, 4만대의 자동차가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MRN GO는 디지털 기술에 따라 MRN을 효율화한 대형 트럭용 긴급출동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며,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기 전에 타이어 고장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콜센터에 보낼 수 있다.
TPMS를 탑재한 자동차는 블루투스로 타이어 내부온도와 공기압 정보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