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용 기술 그대로 적용 … MGC, 자동차와 함께 시장 공략
MGC(Mitsubishi Gas Chemical)가 광학수지 공급을 확대한다.
MGC는 스마트폰용 고굴절 렌즈 소재 분야 메이저이자 산업계 표준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기술을 향상함으로써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2년 여름에는 가시마(Kashima)에 신규 건설한 광학렌즈용 수지 플랜트 가동에 나서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자동차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용이 주요 용도였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감소함에 따라 신규 용도를 주목하고 있다. 신규 플랜트에서는 새로운 구조의 폴리머 개발과 함께 2023년 초부터 시작할 특수 모노머 합작 생산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도 진행한다.
MGC는 PC(Polycarbonate)계를 포함해 특수 광학 소재를 다수 생산하고 있으며 고굴절 박형 렌즈에 강점을 가지고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스마트폰 렌즈 탑재량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용 판매량이 다른 용도를 압도할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IDC에 따르면, 2021년에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5480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022년에는 13억1000만대로 전년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노트북용 웹 카메라용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트북용 웹 카메라에는 원래 유리 렌즈가 사용됐으나 노트북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량생산이 용이한 수지제 렌즈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감시카메라와 드론(무인항공기) 소형화, 박막화 등으로 새로운 니즈가 창출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VR/AR 용도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VR 카메라 센서는 외부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스마트폰 카메라와 동일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스마트폰용에서 표준 지위를 확보한 MGC에게 유리한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안렌즈는 사양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PC계부터 아크릴계까지 다양하게 제안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고, 경량화가 요구되는 AR 분야에서는 접안렌즈 박형화를 위해 기존에 강점을 갖춘 고굴절 렌즈 제안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용도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는 백 모니터 등 비내열 영역에 투입되고 있으나 앞으로 내열성이 요구되는 자동차용 센서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다. 센서용 렌즈는 유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자율주행으로 탑재 센서수가 늘어나면서 사출성형을 통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수지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는 기존 자동차기업 외에 신규 진출기업도 많아 소재 변경에 보수적인 기존 자동차산업과 달리 새로운 소재 도입에 적극적인 편이라는 점도 호재로 파악하고 있다.
MGC는 Taoka Chemical과 모노머 합작투자를 통해 굴절률을 대폭 높인 특수 모노머와 고내열 타입 등을 생산함으로써 자동차용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직사광선에 닿는 용도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주목하고 있으며 기존 폴리머와 전혀 다른 골격의 신규 폴리머를 개발함으로써 라인업 확충을 본격화한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렌즈용 광학수지 수요 자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고기능화되면서 탑재 렌즈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렌즈 두께를 줄일 수 없어 수요기업들이 고굴절‧박형 렌즈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MGC는 앞으로도 스마트폰 렌즈 탑재량 증가 및 고기능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수요 확보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