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가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세워 밀어붙이기식 기업 환경규제에 들어간 울산시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산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상의는 3월5일 울산시에 『울산시가 석유화학기업의 정기보수 일정을 하반기로 일괄 조정하려는 것은 산업체에 심각한 안전문제와 제품 수급차질, 국내외 신뢰도 상실로 인한 경영난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내 재고를 요청했다. SK와 삼성BP화학, Caprolactam 등 울산지역 주요 석유화학기업들도 환경보전의 필요성에는 동감하나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상반기 정기보수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17개 석유화학기업은 울산시의 강도 높은 요청에 못 이겨 정기보수를 2001년10월로 연기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울산상의는 석유화학공단의 정기보수 일정을 하반기로 미룬다면 안전설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동남아와 중국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비수기인 상반기에 정기보수를 하지 않으면 성수기인 하반기에 큰 제품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울산상의는 석유화학기업이 이미 2000년말 보수계획을 확정짓고 국내외 관련 기업과 설비 및 원자재 조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보수시기 변경은 기업경영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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