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6.16달러로 전일대비 1.51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63달러 올라 90.0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2달러 하락하며 91.02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10월28일 기준으로 4억3680만배럴로 전주대비 311만배럴 감소했다.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42만7000배럴,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증가했으나 동절기를 앞두고 불충분한 재고에 대한 불안감이 유지되고 있다.
정제가동률은 90.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만 지역 정제가동률은 91.3%로 국제유가 강세를 유발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량 감소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 10개국은 10월 생산량이 2971만배럴로 전월대비 2만배럴 줄어 6월 이후 최초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라크 생산량은 5만배럴 증가했으나 UAE(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등은 감산 결정에 따라 생산량을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OPEC+가 10월 10만배럴, 11월부터 200만배럴 감산을 시행함에 따라 OPEC 생산량은 앞으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연준은 11월2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p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웰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나 최종 금리 수준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고강도 긴축에 따라 미국 증시는 다우가 전일대비 1.6%, S&P 2.5%, 나스닥은 3.4%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 지수는 0.6% 상승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