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미국 진출에 재도전한다.
엘앤에프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와의 합작을 통해 미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산업통상자원부가 2022년 9월 중순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르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 기술 수출 및 연구개발(R&D) 비용에 국가 예산을 지원받은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에는 장관 승인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엘앤에프가 보유한 기술이 국비 지원을 받았으나 기술 보호,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대책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미국공장 건설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불승인된 내용을 보완해 승인을 재신청하면 수출 가능 여부를 재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엘앤에프가 합작 형태를 포기하고 단독으로라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합작법인의 50% 이상 지분 확대와 경영권 확보를 통해 미국 진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미국 합작법인 지분율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핵심 인사를 맡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미국 진출을 재추진해 2025년 북미에서 생산능력 5만-10만톤의 양극재 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양극재 서버, 데이터 기술 분리 등 보완 대책을 살펴볼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