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9조원의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종합 석유화학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에쓰오일은 11월17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과 샤힌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선정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온산단지에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대주주인 아람코(Saudi Aramco)가 진행해온 국내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이며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를 비롯해 모든 생산설비는 2023년 공사를 시작하고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투자 결정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방문에 맞추어 이루저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 대주주이며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를 통해 에쓰오일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을 최대 320만톤 생산하며, 특히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적용해 고부가화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의 저부가가치 중유제품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으로 고부가가치 케미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에틸렌(Ethylene) 18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77만톤, 벤젠(Benzene) 28만톤, 부타디엔(Butadiene) 20만톤,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88만톤, HDPE(High-Density PE) 44만톤으로 전체 사업에서 석유화학 생산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2%에서 완공 후에는 25%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샤힌 프로젝트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며 건설 기간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3조원 이상의 건설 활성화 효과를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최고경영자)는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석유화학산업을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