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25년 PBAT 공급과잉 1000만톤 수준 … PBS로 전환 움직임
중국은 생분해성 수지 투자가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이미 플래스틱 생산량‧소비량이 세계 최대이며 생분해성 수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등 일부 생분해성 수지는 수요보다 빠른 속도로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2025년경에는 1000만톤 이상 공급과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플래스틱 규제법을 계기로 생분해성 수지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연구기관이나 통계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2021년 말 기준 생분해성 수지 생산능력이 40만-80만톤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PBAT는 Xinjiang Blue Ridge Tunhe Chemical, Kingfa 등이 글로벌 기준으로도 큰 편인 수만-10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춤으로써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말까지 PBAT 공급을 220만톤으로 대폭 확대하고 2023년 이후에도 신증설 투자를 잇달아 진행함으로써 총 생산능력이 1500만-2000만톤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생산능력이 수백만톤 증가에 그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증가 폭이 크지 않아도 공급과잉 전환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생분해성 수지 수요가 250만-300만톤에 불과한 반면, 현재까지 공개된 생산능력 확대 프로젝트만으로도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PBAT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Wangjinglong Material, Heilongjiang LIS, Chongqing Hongqingda 등은 PBAT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Elion Group은 내몽고자치구에서 준비했던 PBAT 30만톤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PBAT와 생산라인이 비슷한 PBS(Polybutylene Succinate)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PBAT가 생분해성 수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PBS로 전환해 블루오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PBS는 PP(Polypropylene)와 동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빨대나 식기 용도 전환이 기대된다.
중국은 국가표준에서 생분해성 수지 및 가공제품의 분해성능·라벨표시 요구를 통해 생분해 및 생분해율 등 용어와 정의를 표시했고 분해성 관련 검사방법을 규정하고 있으나 생분해성 수지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PBAT의 원료로 사용되는 1,4-BDO(Butanediol) 거래가격이 톤당 7000달러에서 한때 3만달러로 폭등하는 등 관련제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BDO 급등에도 불구하고 신장위구르, 내몽고 등에서 BDO를 원료로 사용하는 생분해성 수지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석유화학단체 산능합작기업연맹은 생분해성 수지 투자가 공급과잉을 야기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폐기물이 증가해 환경보호라는 본래의 목적에 반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BDO 생산을 위해 석유가 필요해 에너지 소비량과 환경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플래스틱 가공제품을 모두 생분해성 수지로 대체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가이드라인에서 옥소 분해성 수지 유통이 금지된 사례가 있고, 생분해성 수지 생산‧이용을 위해서는 아직 논의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분해 프로세스도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다.
생분해성 수지 가운데 분해가 끝나기까지 일정 온도나 습도가 필요한 수지도 있으며 분해가 어려운 수지를 단기간에 작게 만들기 위해 전분, 광산화제 등을 첨가하는 곳이 늘어나면 분해로 작아진 수지 비즈가 대기에 비산돼 환경은 물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