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레이에 에틸렌 150만톤 크래커 건설 … 사우디에는 신에너지 투자
중국과 사우디가 화학 및 신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푸젠성(Fujian) 굴레이(Gulei)에서 최근 양국 합작법인이 총 420억위안(약 8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에틸렌(Ethylene) 크래커 건설에 착수했으며 사우디에서는 사이노펙(Sinopec)이 아람코(Saudi Aramco)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화학 사업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화학제품 시장으로 세계 최대 원유‧가스 생산국인 사우디와 보완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사우디 합작법인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7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굴레이에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 크래커와 함께 폴리올레핀(Polyolefin)과 EO(Ethylene Oxide)/EG(Ethylene Glycol), PC(Polycarbonate) 플랜트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투자 주체인 Fujian Zhongsha Petrochemical은 현지 국영기업이 출자한 Fujian Energy Petrochemical과 사빅(Sabic)의 합작법인이다.
2022년 3월에는 사빅 모회사인 아람코가 랴오닝성(Liaoning) 판진(Panjin)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중국 Norinco 등과 합작한 Huajin Aramco Petrochemical(HAPCO)을 통해 원유처리능력 하루 30만배럴의 정유공장과 에틸렌 생산능력 15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생산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4년 가동할 계획이며 합섬원료 P-X(Para-Xylene)도 200만톤을 상업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도 화학제품 투자 및 지구온난화 대책, 신에너지 개발 분야를 대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노펙과 아람코는 2022년 8월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석유‧석유화학제품 사업,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수소 제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아람코의 사우디 동부 대규모 사업장에 신규공장을 공동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노펙과 아람코는 중국과 사우디에서 총 3개의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Fujian Refining & Petrochemical(FREP)을 통해 중국 푸젠성에서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컴플렉스를 가동했고, Sinopec Senmei (Fujian) Petroleum은 석유제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Yanbu Aramco Sinopec Refining(YasRef)을 통해 홍해 연안에서 원유처리능력 하루 40만배럴의 정유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사이노펙은 톈진(Tianjin)에서 사빅과 합작한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SSTPC)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에틸렌 생산능력을 130만톤으로 30% 확대한데 이어 2021년 말 DMC(Dimethyl Carbonate)를 원료로 사용하는 비포스겐(Phosgene) 공법 PC 플랜트를 완공해 2022년 봄 가동을 시작했다.
사우디는 중국의 최대 원유 조달국이어서 앞으로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이 4327만톤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FREP는 원유를 사우디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HAPCO는 일체화 공장 완공 후 아람코로부터 원유를 하루 최대 21만배럴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강화하며 사우디를 화학제품 원료 조달과 에너지 안전보장에 필수적인 파트너로 설정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사회‧산업구조 변혁을 위한 비전 2030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