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둔화에 따라 석유수요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3월14일 배럴당 1달러 안팎이나 하락했다. 특히, 3월1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의 감산 결정을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3월14일 Dubai유는 전날보다 0.97달러 하락한 배럴당 22.7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Brent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 인도분도 각각 1.09달러, 1.15달러 떨어진 24.16달러, 26.41달러에 마감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석유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11만배럴 적은 1일 141만배럴 증가에 머물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최근 OPEC 회원국들은 목표선인 배럴당 25달러를 유지하기 위해 1일 50만-100만배럴을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번 언급해왔다. 그러나 미국 등 세계경제 둔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감산규모를 놓고 산유국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을 비롯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는 1일 100만배럴 이상 감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소폭 감산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영국 경제예측기관인 EIU는 『강경파 산유국들이 이미 시장에서 일고 있는 온건론을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도 1일 100만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가 이루어지면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므로 OPEC은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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