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긴축정책 중단 가능성을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61달러로 전일대비 1.43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9달러 급등해 81.5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3달러 하락해 84.5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은 4월11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둔화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5.1% 상승해 2월의 6%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됐기 때문에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5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전망치 상향조정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EIA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2023년 원유 생산량을 3370만배럴로 50만배럴 줄일 것으로 판단하고 브렌트유 전망치를 85.01달러로 전월 전망치 대비 2.5%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의 수요 회복 지연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4월10일 발표된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1%)를 하회했다.
Zhou Hao 분석가는 “중국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있다”며 “수요를 늘리기 위해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