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약세를 장기화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재연했다.

메탄올 시세는 4월7일 CFR Korea가 톤당 35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으나 CFR SE Asia는 352달러로 6달러 하락했다. CFR Taiwan은 348달러로 4달러, CFR China는 297달러로 9달러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166만배럴 추가 감산에 따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85달러 초반으로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약세를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는 수요 부진에 따라 2022년 말 CIF 톤당 350달러로 연초에 비해 20% 하락했고, 2023년 들어서도 1-3월 355달러에 머물렀고 4-6월에도 360달러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올은 2022년 천연가스, 석탄 폭등으로 3월 430달러를 형성해 2021년 말에 비해 20% 급등했고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기후요인이 겹쳐 천연가스, 석탄가 하락 안정화됨으로써 400달러가 무너졌다. 메탄올 유도제품인 MTBE(Metyl tert-Butyl Ether)와 함께 메탄올 공법을 채용한 폴리올레핀인 PP(Polypropylene), PVC(Polyvinyl Chloride)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을 중심으로 유도제품 플랜트의 가동중지와 가동률 감축이 잇따르면서 연말에는 35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년 들어서도 천연가스 약세가 계속되면서 1-3월 평균 355달러에 머물렀고 당분간 350달러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