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적은 양의 탄소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남부발전 영월빛드림본부의 강원도 영월 연료전지 발전소 내 300kW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액화한 뒤 수요기업에서 활용하는 기술의 실증 작업에 착수했다.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실증 참여기관은 순도 99.9% 이산화탄소(CO2)를 85% 이상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탄소 포집·액화 설비는 협소한 연료전지 발전소 부지에서도 컴팩트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도록 컨테이너 하나 크기로 구축하며 포집 탄소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화탄산으로 재탄생시킨다.
액화탄산은 용접용 가스를 비롯해 냉매, 메탄올(Methanol), 요소,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사용되며 실증에서 나오는 액화탄산은 선보유니텍이 조선해양 기자재 생산공정에 필요한 용접봉 가스 냉매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기술 실증을 위해 대기업, 중소기업과 공기업, 학계가 손을 잡아 주목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실증 사업을 추진·총괄하며 탄소 포집과 액화를 통한 운송‧활용 등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을 전담하고 실증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인‧허가 업무는 스타트업 카본밸류가 맡을 예정이다. 카본밸류는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개최한 개방형 기술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탄소중립 실증화 연구센터는 카본밸류와 함께 원천설계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할을 수행하며, 조선 해양 전문기업 선보유니텍은 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남부발전은 영월빛드림본부 연료전지 발전소 유휴부지를 비롯해 유틸리티, 연료전지 배출가스 등 사업에 필요한 여러 자원을 지원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