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는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상승세 전환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2022년 봄 kg당 40달러선에서 2023년 1분기 kg당 15달러선으로 60% 이상 폭락했다.
2022년 말 중국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정책이 중단되며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해 LiB(리튬이온전지) 수요가 감소했고, LiB 양극재용 코발트 수요 역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2025-2026년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신규 코발트 수요가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2022년 수준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터리의 탈(脫) 코발트 움직임도 코발트 상승 제한에 일조하고 있다.
코발트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코스트 부담으로 코발트 함량을 줄이면서 알루미늄 등 다른 원료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코발트 생산기업인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발트 시장 악화로 폐배터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광석 제련으로 얻었던 기존 코발트 대신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 비중을 점차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산코발트를 원광으로부터 생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저렴한 LFP(인산철리튬) 양극재를 내세워 글로벌 양극재 시장의 77%를 차지한 상태이다. 테슬라(Tesla) 역시 코발트 사용을 줄이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고에너지 배터리를 개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4년간 정부 164억원, 민간 69억원 등 233억원을 들여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중국 배터리의 독주에 대응할 예정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