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일관생산체제 구축 10조원 투자 … 원자재 수입 감축 강화
인디아가 석유화학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초대형 투자를 추진한다.
인디아 국영 석유기업인 IOC(Inida Oil)는 2023년 3월 정유공장이 소재한 동부 파라딥(Paradip)에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스팀 크래커에 PP(Polypropylene), HDPE(High-Density Polyethylene)/LLDPE(Linear Low-Density PE),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운스트림까지 일관생산하는 프로젝트로 투자액이 6107억7000만루피(약 9조8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페놀(Phenol)과 IPA(Isopropyl Alcohol) 생산도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실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IOC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원유 처리에서 차지하는 석유화학제품 비율을 크게 개선함은 물론 석유화학 메이저로 부상할 방침이다.
인디아는 석유화학제품을 대량 수입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량 확대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수상이 추진하고 있는 자급화 정책을 크게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된다.
ICC는 파라딥에서 원유 처리능력 1500만톤의 정유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휘발유, 경유, 등유, 제트연료 등 연료 뿐만 아니라 프로필렌(Propylene), PP도 생산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에 MEG(Monoethylene Glycol) 36만톤 플랜트도 신규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P-X(Para-Xylene) 80만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120만톤 플랜트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IOC는 신규 크래커를 추가 건설함으로써 석유화학 전략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는 기초화학제품 소재인 메탄(Methane), 에틸렌(Ethylene), 부타디엔(Butadiene), 톨루엔(Toluene) 생산이 부족해 유도제품 수요 대부분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인디아는 내수 확대에 따라 2027년까지 석유화학 시장이 연평균 11% 성장해 900억-1000억달러에 달하고 수입 초과액이 2021년 약 60억달러에서 2027년 약 40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는 인디아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2027년 이후에도 연평균 10% 성장해 2040년 3500억-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인디아가 수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팀 크래커에서 출발해 일관생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2047년까지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휘발유에 에탄올(Ethanol)을 혼합하거나 운송수단을 전동화시키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OC는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능력을 2500만톤까지 끌어올릴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원유 처리능력 중 석유화학제품 비중을 크게 높일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석유 베이스 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석유화학제품 확대를 통해 화학연료 중심의 사업구조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IOC는 국영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등과 공동으로 러시아의 석유·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3월에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대폭적인 원유 공급량 확대 및 그레이드 다양화에 합의한 바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