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북미에서 음극재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스트레일리아 배터리 소재·장비 생산기업 노보닉스(Novonix)와 인조흑연 공동개발 협약(JDA)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조흑연 공동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신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10년간 5만톤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노보닉스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 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안정성 확보와 공고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약 300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도 인수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Brisbane)에 본사를 둔 노보닉스는 2012년 설립된 음극재 생산기업으로 미국 테네시에 인조흑연 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공급망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의 협약으로 북미 지역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기업의 인조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미에서 채굴·가공한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에 세제 혜택을 주는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음극재 소재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하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북미 생산능력을 갖춘 노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번스(Chris Burns) 노보닉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앞으로 북미 배터리 시장 인조흑연 공급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감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