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또다시 폭락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6달러대 초반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크래커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폭락했다.

나프타 시세는 6월2일 C&F Japan 톤당 562달러로 30달러 폭락했다.
나프타는 2023년 들어 700달러를 넘어 강세를 계속했으나 4월부터 폭락세로 전환해 5월 초 586달러까지 떨어진 후 500달러 후반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으나 갑자기 폭락하며 최근 1년 동안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제유가가 6월2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6.13달러로 0.82달러 하락에 그쳤으나 올레핀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스팀 크래커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Ethylene)은 CFR NE Asia 820달러로 변동이 없었고, 에틸렌(CFR NE Asia)과 나프타(C&F Japan)의 스프레드는 톤당 258달러로 줄어들어 손익분기점 250-30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가 난항을 겪으면서 하락했으나 상·하원을 통과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일부 공화당 강경파가 부채한도 합의안에 반대하고 재무부가 제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6월5일까지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으나 공화당과 민주당 온건파들이 주도해 함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파국은 면했다.
여기에 OPEC(석유수출기구)+의 감산 불확실성이 대두된 가운데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결정함으로써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의 Abdulaziz Bin Salman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내며서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고 곧바로 감산을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Alexander Novak 부총리는 생산쿼터를 유지할 것이라고 상반된 메시지를 피력해 OPEC+ 전체적으로 감산에 들어갈지는 불확실한 국면이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