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틸렌 220만톤에 프로필렌 90만톤 체제 … 슈퍼 EP에 배터리 소재도
중국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이 석유화학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완후아케미칼은 산둥성(Shandong) 옌타이(Yantai)에 나프타(Naphtha)와 에탄(Ethane)을 원료로 사용하는 듀얼피드 방식으로 No.2 에틸렌(Ethylene) 120만톤 크래커를 완공함으로써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을 220만톤으로 확대했다.
유도제품은 태양광 패널 봉지재로 사용되는 POE(Polyolefin Elastomer) 40만톤을 자체 개발 기술로 사업화했으며 LDPE(Low-Density Polyethylene), 부타디엔(Butadiene), 아로마틱(Aromatics) 등도 생산한다.
앞으로 아로마틱 원료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분해 가솔린 장치 55만톤을 도입해 2024년 10월 가동할 계획이며 슈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의 일종인 PSF(Polysulfone)와 LiB(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화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액이 180억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완후아케미칼은 2020년 11월 중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LPG(액화석유가스) 크래커를 가동함으로써 에틸렌 100만톤을 상업화했고 폴리올레핀(Polyolefin)과 PVC(Polyvinyl Chloride), SM(Styrene Monomer) 등 유도제품도 함께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필렌(Propylene)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까지 가동함으로써 원료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약 230억위안(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해 PDH와 PP(Polypropylene) 등 프로필렌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 6월 가동할 예정이다.
PDH는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90만톤이며 유도제품은 폴리에테르 50만톤, PO(Propylene Oxide) 40만톤, PP 30만톤, EO(Ethylene Oxide) 30만톤, 아크릴산 16만톤 등으로 알려졌다.
3번째 PO 플랜트는 독자 개발한 큐멘법 단산기술을 채용하며 완공 후 PO 생산능력이 총 95만톤
으로 확대된다.
프로필렌 원료 프로판(Propane)과 EO 원료 에틸렌은 인근 옌타이공업원으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조달받을 계획이다.
완후아케미칼은 앞으로 중국 정부의 고기능 화학제품 투자 지원 정책에 따라 고부가가치 유도제품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PSF는 2022년 11월 원료 BPA(Bisphenol-A) 48만톤 플랜트를 가동함으로써 벤젠(Benzene)부터 페놀(Phenol), BPA, PC(Polycarbonate) 21만톤으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고 1500톤을 사업화할 예정이다.
PSF는 내열성, 내약품성이 우수해 의료기기와 전기제품 부품으로 사용되며 완후아케미칼은 PSF 공급 안정화를 위해 페놀 유도제품을 늘려 밸류체인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LiB 소재로는 전해액 용매로 사용되는 EC(Ethylene Carbonate) 6만톤, PC(Propylene Carbonate) 10만5000톤, DMC(Dimethyl Carbonate) 8만톤과 3원계 양극재 소재 5만톤 등을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용 수요가 큰 PA(Polyamide) 12 엘라스토머는 2000톤을 사업화한다.
PA12는 출발원료 중 하나로 부타디엔을 사용하기 때문에 옌타이 No.2 크래커에 부타디엔 추출장치를 병설함으로써 사업화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유도제품은 2025-2026년경 상업 생산하며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후아케미칼은 우레탄(Urethane) 원료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분야에서 글로벌 최대 메이저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2년 매출액이 1655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3.0% 증가했다.
순이익은 195억위안으로 32.0% 감소했으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고 Yulong Petrochemical이 산둥성에 건설하고 있는 일체화 컴플렉스에 출자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