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대표 송금수)가 프랑스 아케마(Arkema)에게 매각됐다.
PI첨단소재는 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4.09%(1587만7400주)를 아케마코리아홀딩스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1조원으로 주당 약 6만3000원이다.
코리아피아이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기업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PI첨단소재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아케마 그룹은 바스프(BASF), 다우(Dow) 등과 세계 3대 화학기업으로 꼽히며 국내에서 생산기지, 물류센터,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4년 3월31일이며 거래 대금은 주식매매체결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PI첨단소재 전신은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50으로 설립한 SKC코오롱PI이며 2020년 글랜우드PE가 지분 54.06%를 6070억원에 인수하며 회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유일의 PI(Polyimide) 필름 생산기업으로 일본 가네카(Kaneka), 도레이(Toray), 미국 듀폰(DuPont)과 경쟁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 글랜우드PE가 PI첨단소재 경영권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며 솔베이(Solvay), 아케마,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인수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베어링PEA가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6개월만에 인수 철회를 통보했고 아케마가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I는 범용 플래스틱보다 내열성, 절연성이 매우 높아 극한‧초고온에서 변형 없이 버틸 수 있는 슈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으로 전자기기, 자동차,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