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3번째 공장 건설 추진 … 개발역량 집약에 소재 혁신도
일본 파나소닉에너지(Panasonic Energy)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파나소닉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성장성과 산업·민수 수익성의 투트랙 경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2030년 매출을 지금보다 3배인 3조엔(약 27조5511억원)으로,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전기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200GWh로 확대한다.
다다노부 가즈오(Tadanobu Kazuo) 파나소닉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네바다와 캔자스에 이어 북미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3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2025년 오사카(Osaka) 가도마시(Kadoma) 소재 신규 사업장에 개발기능을 집약시켜 차세대 배터리 셀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인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 재검토와 신규 공급망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파나소닉에너지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용 원통형 LiB(리튬이온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북미에 No.2 사업장인 캔자스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 이내에 양산을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기업과 협의를 거쳐 생산제품을 직경 46밀리미터, 길이 80밀리미터 규격 4680 셀에서 직경 21밀리미터, 길이 70밀리미터인 기존규격 2170 셀로 변경했으나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70 셀은 2025년까지 용량을 기존제품 대비 5% 향상시킨 차세대 셀을 출시할 계획이며 신소재를 채용하면서 추가적인 용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4680 셀은 와카야마현(Wakayama) 기노카와시(Kinokawa) 소재 와카야마 공장에서 2023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2024년 상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숙련도에 의존하지 않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네바다 공장은 생산성 및 프로세스가 개선돼 기존 목표치였던 10% 향상을 이미 달성했다.
앞으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통해 생산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지만 네바다, 캔자스를 합해도 생산능력이 80GWh 정도에 머물러 2030년 목표치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북미에 No.3 공장 신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파나소닉에너지는 2022년 원료가격 급등으로 고전했으며 가격 상승분을 전가 또는 합리화하는 방식으로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나 2023년에는 원료 급등과 가격 전가 사이의 밸런스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2030년 목표치 달성을 위해 소재 혁신도 계획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공급망 변화에는 임기응변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는 LiB 양극재를 니켈·코발트·알루미늄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시황이 변동하기 쉬운 희귀금속인 코발트와 니켈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음극재는 흑연 및 실리콘(Silicone) 등을 이용하고 있으나 마찬가지로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기간을 단축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가도마 공장을 셀 개발 중심지로 차세대 소재를 활용한 프로세스 개발과 신제품 개발까지 일관 추진한다.
아울러 오사카 스미노에구(Suminoe) 공장에 2024년 신규 연구동을 건설할 계획이며 생산설비 및 공법 개발거점으로 집약화하고 2025년까지 일본에서 100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산업·민생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및 가정용 배터리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해 수요 메이저의 차세대제품을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축전 시스템 양산도 개시했고 새로운 영역인 건설기계와 2륜차 분야에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