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참여국들의 자발적 공급 축소 발표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25달러로 전일대비 1.60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미국 Independence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두바이유(Dubai)는 0.01달러 하락해 75.2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OPEC+ 참여국들의 자발적 공급 축소 발표로 급등했다.
사우디는 7월 시행한 자발적 감산 100만배럴을 한 달 연장하고 러시아는 8월 수출량을 50만배럴, 알제리는 8월 생산량을 2만배럴 줄이겠다고 밝혀 공급 부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월 OPEC+ 총 감산은 518만배럴로 세계 원유 생산량의 5% 수준에 달한다.
미국-중국 갈등 고조 역시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핵심원료인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발표하자 미국 정부는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중국기업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양국의 기술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반면, 주요국 제조업 활동 부진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 대비 하락하며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6월 제조업 PMI가 46.0으로 5월 46.9 대비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을 비롯해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 역시 국제유가 상승 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109로 전일대비 0.12% 상승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