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가 세계 하이엔드 동박 1위에 도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비전 및 성장 전략을 발표했으며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을 고려해 2023년 수주잔고를 15조원으로 예상하고 2025년 목표 금액을 20조원으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성장전략으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을 내세웠으며 우선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등 초격차 기술이 적용된 하이엔드 동박으로 2028년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025년 이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 증가, 북미 시장 4680(지름 46mm에 길이 80mm) 배터리 양산 본격화 등으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범용 동박 대비 하이엔드 동박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EU(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하고자 스페인을 유럽 주요 사업장으로 확정했으며 북미 신규 입지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롯데그룹 화학군의 LiB(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수요기업에게 토탈 소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Silicone)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일진머티리얼즈 시절 국내 최초로 2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동박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국내기업 중 동박 생산능력 1위로 한국과 말레이지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추진으로 말레이지아에 5·6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가 생산능력을 2023년 6만톤에서 2028년 24만톤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공장은 신제품과 공정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성장이 동박 수요를 이끌어 현재 50만톤에서 2030년 223만톤 수준까지 4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 최초로 초고강도‧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지아, 유럽, 북미 등에서의 주요 사업장 확대를 통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1위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