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가 스페인에 동박 공장을 건설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스페인 카탈루냐(Catalunya) 몬로이치(Mont-roig del Camp)에 총 5600억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3만톤 공장을 건설한다.
유럽 현지 수요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기존 계획인 2024년 2만5000톤 공장 건설을 2025년 3만톤 건설로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탈루냐는 지중해와 인접해 기후가 온화하고 연교차가 적으며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망을 보유해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기준을 충족할 수 있고 하이엔드 동박 생산 및 품질 관리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 공장은 총면적이 44만500평방미터로 하이엔드 동박 생산라인 10만톤을 건설할 수 있으며 앞으로 태양광 발전용 부지 약 50만평방미터도 확보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 건설에 따른 수백명 고용 창출을 기대하며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F3 컨소시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가해 잠재 수요기업 확보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전라북도 익산공장 2만톤, 말레이지아 공장 4만톤 등 동박 생산능력 6만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글로벌 증설을 통해 2028년까지 생산능력 24만톤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연섭 대표는 “스페인 스마트팩토리는 유럽 수요기업의 현지화 요구를 만족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핵심 기지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