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중국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아람코는 자회사 Aramco Overseas를 통해 중국 석유화학 메이저 Rongsheng Petrochemical의 지분 10%를 246억위안(약 3조3000억원)에 취득하고 Rongsheng Petrochemical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Zhejiang Petrochemical에게 20년 동안 하루 48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Rongsheng Petrochemical 모회사 Rongsheng Energy는 아람코에게 Rongsheng Petrochemical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원유 판매와 정유‧화학 사업,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저장성(Zhejiang) 저우산시(Zhoushan)에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단지를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유 처리능력 하루 80만배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280만톤을 상업화했으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고기능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는 3차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약 1200억위안을 투자하며 3번째 에틸렌 크래커를 2023년 완공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을 42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은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부진해 2022년에는 주요 화학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Rongsheng Petrochemical은 2022년 최종 영업이익이 33억-42억위안으로 전년대비 67-7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Zhejiang Petrochemical은 3차 프로젝트 실행이 가능할지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람코는 중국 화학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현지 합작기업 HAPCO(Huajin Aramco Petrochemical)를 통해 2023년 6월부터 랴오닝성(Liaoning) 판진시(Panjin)에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단지를 건설하고 HAPCO에게 하루 최대 21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은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에 관여하는 등 중동 각국과 외교‧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와는 최근 화학기업을 통한 정유‧석유화학 합작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어 사우디가 2022년 중국의 최대 원유 조달국으로 등극한 바 있다.
중국은 화학제품 원료용으로 사우디산 원유 및 나프타(Naphtha)를 조달해 화학제품 생산을 안정화하고 있으며 신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우디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