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가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 사업을 매각한다.
SKC의 반도체 소재 투자기업 SK엔펄스는 이사회를 열고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의 사업 재편을 위해 중국에서 운영하던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사업은 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기업 야커테크놀로지(Yorker Technology)에게, 세정 사업은 투자 전문기업 선양신진정밀기술(Shenyang Yichuang Precision Technology)에게 각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Shenzyen)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포토 레지스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부품 투자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SK엔펄스는 이사회 직후 야커테크놀로지, 선양신진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매각 대상은 SK엔펄스가 보유한 웨트케미칼 사업 법인 지분 75%와 세정 사업 법인 지분 90%로 약 880억원 정도이다.
SKC는 2023년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했으며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8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ISC 인수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말에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미국 조지아에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SK엔펄스 관계자는 “미래 반도체산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 및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매각을 과감히 결정했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걸음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