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17만톤 달하며 30만톤 돌파 기대 … 농업 인프라 수요 급증
PVC(Polyvinyl Chloride)는 인디아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인디아 수출량이 16만952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1.1% 폭증했고 7월에도 2만9870톤을 수출함에 따라 연말까지 30만톤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VC 수출은 2018년 58만4381톤, 2019년 46만6899톤에서 2020년 53만8959톤으로 증가한 후 2021년 52만9668톤, 2022년 55만4806톤 등으로 소폭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인디아 수출은 2018년 38만8644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9년 30만5426톤, 2020년 22만2479톤으로 3년 연속 급감했으며 2021년 23만3816톤을 회복했으나 2022년 18만9462톤으로 20만톤이 붕괴됐다.
인디아 수출은 6-9월 몬순(Monsoons) 때문에 비수기이나 최근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유지하고 있고 아시아 가격도 반등함에 따라 수출량
및 수출액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디아는 농업 인프라용을 중심으로 PVC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인디아는 2023년 1-5월 PVC 수입량이 155만2700톤으로 84.2% 폭증했으며 6월 약 21만톤을 추가로 수입함으로써 반년만에 2022년 전체 수입량 190만톤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월은 비수기여서 일반적으로 10만-15만톤만 수입하는 편이지만 다른 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입을 유지하고 있으며 8월 선적분 거래 문의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PVC 메이저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은 인디아의 수요 호조가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수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타이완 메이저는 8월 수출가격을 인디아는 톤당 820달러, 중국은 815달러로 모두 전월대비 60달러씩 인상했다.
아시아는 부동산 불황이 심각한 중국산 과잉 물량이 유입되고 있으며 인디아가 거의 유일하게 공급량을 흡수함으로써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인디아는 정부가 2024년 5월 선거를 앞두고 농업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관개용 경질 PVC 파이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농업 인프라용은 인디아 PVC 내수 중 6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영향이 막대하며 선거 일정에 따라 2024년 상반기까지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VC는 범용이기 때문에 대체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나 인디아 PVC 내수는 2023년 들어 GDP 성장률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어 사상 최대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9월 이후 수입량이 월평균 30만톤대를 회복하면 약 360만톤을 기록했던 2019년을 넘어 최초로 40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VC 수출가격은 미국이 가을에 걸쳐 다수의 플랜트를 정기보수함으로써 9월에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중국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생산능력 80만톤급 신규 플랜트 2기를 가동하면 잉여물량이 유입돼 아시아 시황에 하방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인디아는 재고 수준이 낮고 가격 역시 아직 충분히 구매할 만한 수준이어서 당분간은 수요기업들의 구매 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