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프탈레이트(Phthalate) 가소제에 대한 안전성 평가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국화학협회(ACC: American Chemistry Council)는 최근 프탈레이트 가소제 DINP(Diisononyl Phthalate)와 DIDP(Diisodecyl Phthalate)의 위험성 평가 지연을 이유로 미국 환경보호국(EPA)을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ACC는 텍사스화학협회(Texas Chemistry Council)와 공동으로 60일 전 통지를 제출한 바 있다.
EPA는 미국 유해물질규제법(TSCA)에 따른 생산자 요구형 위험성 평가(MRRE) 제도에 따라 2023년 7월2일까지 2개 물질의 위험성 평가를 완료해야 했다.
MRRE는 제조기업이 직접 생산하는 특정 화학물질에 관해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제도로 에보닉(Evonik),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ACC를 통해 DINP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신청했다.
ACC는 60일 이전 통지를 제출한 다음 성명을 발표해 “DINP와 DIDP MRRE는 프탈레이트에 관한 생산기업과 수요기업의 신뢰를 알리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EPA는 MRRE를 지연시켜 제조기업과 수요기업을 불확실한 상태에 처하게 했다”고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ACC 관계자는 DINP와 DIDP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며 유럽 화학물질청(ECHA), 오스트레일리아 국가공업화학품 신청 심사기구, 캐나다 환경·기후변동부 및 보호부 등의 인정을 근거로 제시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