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시장은 중규모 플랜트에 에너지 수요 대응과 탄소중립을 기대하고 있다.
생산효율이 높은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는 글로벌 탈탄소 트렌드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져 1라인 100만톤 수준의 중규모 플랜트가 대신 유력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라인을 증설하면 단계적인 보강도 가능하고 구동방식 역시 전동화 또는 이산화탄소(CO2) 포집설비를 설치하면 LNG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도 있어 북미 등의 신규 프로젝트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LNG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대폭 감소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등했다. 이후 안정세를 찾았으나 중장기적인 공급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LNG 플랜트 엔지니어링기업 JGC와 치요다(Chiyoda)에 신증설에 관한 다양한 거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LNG 프로젝트는 계획부터 생산개시까지 4-5년이 필요해 수요기업과 약 20년 수준의 장기구매계약 체결이 전제된다.
따라서 글로벌 탄소중립이 예상되는 2050년경까지 신중한 투자 결정이 요구된다.
기존 LNG 플랜트는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에 건설하고 있는 NFE(North Field East) 프로젝트는 800만톤 설비를 4라인 건설하는 사상 최대급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요 전망이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 수행은 사업자와 엔지니어링기업 모두 큰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NFE 프로젝트의 설계·조달·건설(EPC)을 수행하고 있는 치요다는 카타르 신규 확장 계획 NFS(North Field South)에 대한 입찰 철회를 결정했다.
럼섬턴키(Lump Sum Turn-Key) 계약 방식은 엔지니어링기업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1라인 100만톤 수준의 중규모 플랜트가 수급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리스크도 경감할 수 있어 유력한 편이다.
북미에서는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기존 가스터빈 구동 방식을 계통전력 및 재생가능에너지 전동 모터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규모 플랜트는 모듈 공법을 적용하기 용이해 파푸아뉴기니, 모잠비크 등 노동력 확보에 문제가 있는 산업가스 생산국에서도 프로젝트가 성립에 유리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역시 막대한 공간을 필요로 해 중규모 플랜트가 설계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LNG 구매량은 2022년 약 4억톤에서 2040년 약 7억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탈탄소화 확대에 따라 증가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공급능력 확대는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