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홍, 30만톤으로 확장 … 어센드, 컴파운드 이어 폴리머 생산 검토
중국이 PA(Polyamide) 66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PA66은 융점이 섭씨 265도에 달할 만큼 내열성이 높고 기계적 특성이 우수한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로 자동차, 가전의 부품과 전자기기, 의류에 사용되며 연평균 4%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홍케미칼(Huafon Chemical)은 충칭(Chongqing)에서 2010년부터 PA의 원료 아디핀산(Adipic Acid)을 비롯해 ADN(Adiponitrile), HMDA(Hexamethylenediamine) 등 중간원료, PA66를 일관 생산하고 있다.
ADN은 중국 최초로 상업화했으며 우레탄(Urethane) 원료, 스판덱스, 알루미늄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충칭 플랜트는 현재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9월까지 PA66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6만톤, 아디핀산은 150만톤으로 50만톤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홍케미칼은 세계 최대의 아디핀산 메이저로 PA66는 충칭 증설을 통해 저장성(Zhejiang) 원저우(Wenzhou) 플랜트를 포함 총 23만톤 체제를 확립했다.
중국은 2019년까지 ADN 수요 전량을 미국산 등 수입에 의존했으나 화홍케미칼이 벤젠(Benzene)-아디핀산 프로세스를 통해 국산화함으로써 자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미국이 설비 트러블로 ADN 수출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중국도 PA66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화홍케미칼이 공급을 확대하며 조달난을 진정시킨 바 있다.
화홍케미칼은 2019년 충칭에서 HMDA까지 자급화했으며 단계적 증설을 통해 ADN과 HMDA를 모두 20만톤으로 확대했다. HMDA 20만톤은 PA66 4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는 전체 PA66 생산능력을 30만톤으로 확대하고 중간원료를 포함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판매처 다양화, 솔루션 제공을 통한 브랜드 파워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고기능 PA66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아디핀산과 PA66 원료 바이오매스화를 준비하고 있는 한편, 신제품 개발 본격화를 위해 원저우 플랜트의 개발 기능을 충칭 플랜트로 이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동남아, 미국, 유럽 수출을 적극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에 사업장을 둔 해외 수요기업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까지 수요기업 중 3분의 1을 해외기업으로 구성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센드(Ascend Performance Materials)는 중국에서 PA66 컴파운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연구개발(R&D) 센터인 AAIC(Ascend Asia Innovation Center)를 개설한데 이어 2023년 중국기업으로부터 인수한 장쑤성(Jiangsu) 쑤저우(Suzhou) 컴파운드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롄윈강(Lianyungang)에서는 HMDA 공장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HMDA는 생산능력 20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3년 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센드가 PA66 원료를 미국 외 국가에서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며 해외 프로젝트 중 최대 금액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센드는 최근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팩 등 자동차용과 전자‧전기, 식품포장용 필름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PA66 컴파운드 신제품 개발 및 생산능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1대당 PA66 사용량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30% 많으며 PA66를 전기자동차 소재로 투입하면 내열성으로 화재를 막는 등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량성을 활용해 주행거리를 연장 가능하고 차내 고주파 소음은 최대 80%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어센드의 PA66 컴파운드는 1100도 불에 직접 태워도 15분을 버틸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내열성을 갖추어 배터리 주변부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어센드는 중국, 동남아 수요에 따라 중국에서 PA66 폴리머까지 상업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 PCR(Post Consumer Recycled)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신규 생산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발자국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는 제3자 기관 인증을 받아 자동차, 전자기기, 소비재용 채용실적을 확보했고 중국, 동남아에서도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어센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80% 감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ISCC Plus 인증 바이오매스 베이스 PA66과 리사이클 그레이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PA 생산기업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컴파운드 공장을 탄소중립화했으며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