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이 플래스틱 열분해 공장을 건설한다.
SK지오센트릭은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영국 열분해 특화기업 플래스틱에너지(Plastic Energy), 충청남도, 당진시와 투자협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기업을 설립해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2 외국인 투자지역에 열분해 No.2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 남구에 2023년 말까지 착공을 앞둔 플래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ARC 열분해 공장에 이은 국내 2번째 열분해 공장이다.
No.2 공장의 폐플래스틱 처리능력은 6만6000톤으로 구체적인 착공 및 가동 시기는 양사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No.2 공장은 지리적 이점을 발판으로 수도권 및 충청권 지역에서 폐기물을 원활하게 확보하는 것은 물론 울산ARC와 연계도 가능해 No.2 공장의 열분해유를 울산ARC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에서 높은 품질로 개선해 석유화학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 도시유전으로도 불리는 열분해유는 폐플래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로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하면 신규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어 폐플래스틱 순환경제의 한 축으로 꼽힌다.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플래스틱에너지와 울산ARC 폐플래스틱 열분해 공장 건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플래스틱 에너지가 스페인 세비야(Seville) 등에서 수년간 열분해 공장 2곳을 안정적으로 가동해온 경험과 이를 통해 축적한 관련 특허 등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국내에서 폐플래스틱 순환경제 시대를 열 계획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국내에서 폐플래스틱 열분해 공장 2곳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순환경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SK지오센트릭이 생산한 만큼의 플래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2027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폐플래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