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후아, TDI 생산능력 세계 1위로 … Wynca, 음극재 진출
중국 화학기업들이 M&A(인수합병)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항공우주, 반도체, 전기전자용 신소재 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함에 따라 스페셜티 분야 M&A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영 탄광 메이저 Shandong Energy는 2023년 4월 C3/C4계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Zibo Qixiang Tengda Chemical을 인수했고 자회사 Shandong Energy New Material이 약 15억위안(약 3000억원)에 Tengda의 지분을 일부 인수함으로써 경영권을 확보했다.
Shandong Energy는 Tengda 인수를 계기로 파인케미칼, 칼슘계 소재, 고기능 섬유, 복합소재 개발 및 생산을 가속화시켜 고기능 화학제품 사업에서 매출액 1000억위안(약 20조원)을 올릴 계획이다.
Tengda는 프로판(Propane), 부탄(Butane) 등 LPG(액화석유가스) 베이스 화학제품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페인트 용제에 사용되는 MEK(Methyl Ethyl Ketone)는 생산능력 26만톤, 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은 40만톤으로 세계 최대이며 MEK는 중국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2년에는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이 298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4.0%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6억위안으로 73.0% 급감했다.
C3계는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7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를 가동했으며 2023년 5월에도 유도제품 PO(Propylene Oxide) 플랜트를 완공하는 등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C4계는 이소부틸렌(Isobutylene)을 원료로 직산법으로 생산하는 MMA(Methyl Methacrylate)를 사업화했으며 유도제품 PMMA(Polymethyl Methacrylate)도 2023년 말까지 10만톤을 사업화할 예정이다.
중국은 올레핀 원료로 LPG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말 프로판-프로필렌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나 원유 베이스 나프타(Naphtha)와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Shandong Energy는 Tengda의 화학제품을 베이스로 전자소재 등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약 메이저 Wynca는 2018년 설립돼 LiB(리튬이온전지) 음극재 1만톤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Jincan Technology를 2023년 1월 인수했다.
Wynca는 농약 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사용되는 실리콘(Silicone)도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경기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은 우레탄(Urethane) 원료 TDI(Toluene Diisocyanate)를 생산하는 Yantai Juli Fine Chemical의 지분 47%를 18억위안에 인수하며 완후아 그룹 보유 지분을 67%로 확대했다.
완후아케미칼은 세계 최대의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메이저이고 TDI는 생산능력 65만톤으로 코베스트로(Covestro), 바스프(BASF)에 이어 세계 3위이나 Juli Fine Chemical 인수를 통해 23만톤을 추가하고 5월부터 닝보(Ningbo) 신규 25만톤 플랜트를 가동함으로써 1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에는 리튬 광석 개발과 리튬염 생산을 추진하는 Yahua 그룹이 1억6000만위안에 Tongda Chemical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Tongda Chemical은 광산 개발에 사용되는 폭약을 생산하며, Yahua 그룹도 폭약을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는 가운데 LiB용 리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