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면활성제, 향수·화장품용이 성장 견인
일본은 계면활성제 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한때 위축됐으나 회복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계면활성제 생산량이 2021년 125만톤을 초과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022년 1-10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1-10월 생산량 유지는 향수·화장품용이 내수 회복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주택 관련 등 코로나19발 침체가 심각했던 분야도 살아나고 있다.
일본 계면활성제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벗어난 2010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2019년 이후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른 경기 둔화 및 해외입국자 수요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량 및 판매량 모두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내며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인 125만9011톤으로 14.0%, 판매액 역시 2881억7400만엔으로 17.0% 급증했다.
2022년 1-10월 생산량은 101만3083톤으로 3.0%, 판매량은 71만7646톤으로 8.0% 감소하고 판매액은 2527억5600만엔으로 17.0% 급감했으나 원료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보류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다만, 생산·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판매액은 급증했기 때문에 수요 자체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향수·화장품용, 의약용 촉매는 20년 이상에 걸쳐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계면활성제 수요가 감소할 때에도 증가세를 유지해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에는 전체 촉매 수요 중 향수·화장품용과 의약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6.1%로 2020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접착제, 바이오매스화가 중요하다!
일본 접착제산업은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접착제공업협회가 회원사 5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접착제 생산량은 51만3911톤으로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0.4% 증가하며 코로나19 여파로부터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상승한 원료·연료 가격과 공급망 혼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점·접착제는 경제 활동과 연동성이 크기 때문에 생산기업들은 경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경대응 분야에서는 여전히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감축이 가장 큰 과제로 평가되며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9년 실내공기에 포함된 자일렌(Xylene) 함유량(실내농도) 지침을 입방미터당 870마이크로그램에서 200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했고 에틸벤젠(Ethylbenzene) 지침까지 새롭게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점·접착제 생산기업들은 고부가화와 고기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속을 플래스틱으로 대체하며 발생하는 접착 니즈, 이종소재 접착 기술 개발이 수요 창출 주제이며 최근에는 지속가능 트렌드에 적합한 새로운 점·접착제 설계 역시 중시되고 있다.
특히, 건축용 접착제 원료로 리그닌(Lignin)과 피마자유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곳이 등장해 주택 건설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트렌드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앞으로도 빠른 확산 속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개척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 접착제공업협회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표준화에 나서 일본과 동일 품질을 공급하는 상권을 확대할 예정이다.
점착제는 포장용 바이오매스화와 재활용 친화성 구현이 사업 성장의 핵심요소로 평가되며 기술 혁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광학용 역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촉매, 경제활동 활성화로 회복 기대
촉매 생산기업들은 2023년 글로벌 경제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촉매 생산량이 9만7620톤으로 450톤 감소했으나 9만톤대 후반을 유지했고 출하량은 9만7635톤으로 5.0% 증가했다. 출하액은 원료가격 급등에 따라 8869억1700만엔으로 16.0% 급증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원유정제용 출하량은 2021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석유화학제품 생산용, 환경보전용이 각각 22.0%, 46.0% 급증했고 공업용은 7만8207톤으로 3.0% 증가하며 2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석유정제용 촉매는 중유 탈황용 포함 수소화 처리촉매가 1만3286톤으로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머지 원유 생성용은 2만5998톤으로 5.0%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생산용은 2만779톤으로 2만톤대를 회복했으며 고분자 중합용은 1만7557톤으로 5.0%, 공업용도 10.0% 줄었다.
환경보전용은 1만9428톤으로 11.0% 급증했다. 주력 분야인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 영향으로 1만856톤으로 7.0% 감소했으나 공장 배출가스 정화용 등 기타 환경보전용이 8572톤으로 40.0%를 초과하는 막대한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촉매 생산기업들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생산활동이 회복되면서 촉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여행 등 이동이 정상화되면서 원유정제용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환경보전용 촉매 중에서도 배기가스 정화용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약, 지속가능 강화 위한 혁신 요구…
일본 농약산업은 전방위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녹색 식료품 시스템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위험성을 기준으로 자체 환산한 화학농약 사용량을 50% 감축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농약 생산기업들은 혁신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물농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은 농약 수요가 안정적이며 신제형, 혼합제형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응제품 공급체제가 충분히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글로벌 시장 역시 막대한 식료품 수요를 타고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농약 생산기업들은 국내외 상황을 참고해 신제형 병행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북남미와 아시아·환태평양 등 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계 재편 및 연구개발 노력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2023년 3월 자회사 Mitsui Chemicals Agro, 산하기업 MMAG를 Mitsui Chemicals Crop & Life Solutions로 합병했으며 천연물질 농약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 강화를 목표로 바이올로지컬 솔루션 리서치센터(Biological Solutions Research Center) 등을 설립했다.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하는 구미아이케미칼(Kumiai Chemical)은 시미즈(Shimizu)에 신규 연구소를 건설하고 2023년 봄 공개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스마트화 및 경영관리 시스템을 제안하고 효율적이면서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 농업 구축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일본농약(Nihon Nohyaku)은 인공지능(AI) 병해충·잡초 진단 시스템을 통해 구보타(Kubota), 농업테크기업 Ginza Farm과 시스템 연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엘 크롭사이언스(Bayer Cropscience)는 2023년 봄 디지털 기술과 단일성분을 활용한 고농도 제제 물벼용 제초제를 이용하는 최적의 논 잡초 테일러메이드 방제 개발을 완료하고 제안 활동을 개시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