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폴리머(대표 최장배)가 플래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한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DY폴리머는 한국환경공단·스파클·두산이엔티·TK케미칼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생 원료 역회수 및 재활용 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여기업들은 폐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을 재활용해 다시 생수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을 실현해 플래스틱 순환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폐PET를 식음료병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2단계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환경부로부터 재생 PET 플레이크(r-PET Flake)의 식품용 재생 원료 생산 적합 확인을 받아야 하고 식약처로부터 재생 PET 펠릿(r-PET Pellet) 원료 적합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생수 생산기업 스파클이 판매 후 폐PET병을 회수한 다음 환경부 인증 플레이크 설비를 보유한 두산이엔티가 분쇄해 재생 PET 플레이크로 만들면 DY폴리머는 플레이크를 식약처 식음료병 기준에 부합하는 재생 펠릿으로 만든다.
TK케미칼은 DY폴리머가 생산한 재생 펠릿과 신재 펠릿을 혼합해 스파클에 납품하고 스파클이 재생 PET병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식음료 용기 제조 시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음료병에 재생 원료를 25% 이상 사용하도록 규제했으며 2030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 역시 2030년까지 플래스틱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DY폴리머는 폐PET병을 활용한 재생 원료 펠릿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했으며 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폐기물 업스트림 활성화를 위해 2023년 8월 인수했다.
DY폴리머는 협약을 계기로 보틀 투 보틀 재생 PET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식음료 PET병에 대한 재생 원료 의무사용 시행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설비투자,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창배 DY폴리머 대표는 “플래스틱 순환경제를 위해 대표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역량을 한데 모았다”며 “회수한 폐자원을 생산자원으로 사용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확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