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이 음극재용 인조흑연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공장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조흑연을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 제철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완전한 국산화가 가능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의 공급망 강화 정책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이 2023년 말 흑연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국내에서 인조흑연을 100%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현재는 일부 부족량을 수입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을 현재 8000톤에서 2024년 1만8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국산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는 2025년 말까지 4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능력을 3만6000톤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1월17일 포항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방문해 포스코퓨처엠 등 입주기업들의 투자 현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특히 포스코퓨처엠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며 금융·세제, 연구개발(R&D), 규제 개선 지원을 약속했다.
강경성 1차관은 “2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안보와 직결된 첨단산업으로 튼튼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2차전지 분야에서 5조9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특화단지별 종합지원 방안도 마련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포항 특화단지 지원을 위해서는 150억원 이상의 인프라, 인력, R&D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특화단지 지정 전 2027년까지 12조1000억원의 2차전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특화단지 지정 이후 3조1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논의·검토하고 있다.
포항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국내 대표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광물 가공, 전구체, 양극재, 음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소재 전주기 생태계가 구축돼 2차전지 공급망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