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이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확보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스트레일리아 광산기업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와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Balama)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을 공급받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2만4000-6만톤 선에서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할 수 있으며 기간은 포스코퓨처엠의 요청 이후 6년간이다. 요청 시점은 늦어도 2025년까지는 이루어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객관적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품질과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양사가 분기마다 협의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부터는 2만4000톤을 시작으로 이후 최대 6만톤의 천연흑연 원료를 들여와 음극재 제조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은 7만4000톤이며 천연흑연 원료 6만톤으로는 천연흑연 음극재 약 3만톤을 제조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시라 리소시스와의 계약을 통해 중국에 전량 의존하던 천연흑연 공급망을 다변화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 있어 중요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인상흑연을 1차로 둥글게 가공한 구상흑연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세종공장에서 음극재를 만들어왔으나 인상흑연을 대량으로 들여오기로 함에 따라 아직 국내에 없는 구상흑연 가공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1월 광양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천연흑연을 가져와 가공하고 세종공장에서 만들면 IRA의 적격품이 된다”며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방향을 공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이 장기적으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 흑연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준비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음극재용 흑연 중국 의존도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천연흑연 최대 9만톤을 조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