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양극재 100만톤 체제로 확장 …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 추진
포스코가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투자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 글로벌 2차전지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관련 매출을 41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설비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는 2030년 생산능력을 100만톤으로 확대해 매출액을 36조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 말 광양 양극재 원료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완공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은 오스트레일리아 탄산리튬 채굴기업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82대18로 합작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건설했으며 2024년 No.1 2만1500톤 라인의 시험가동에 돌입하고 No.2 생산라인을 추가함으로써 4만3000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하면서 원료용 리튬 광석을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조달함으로써 서플라이체인을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 내에서 완결시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원료용 리튬 광석 조달량을 22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필바라미네랄스와는 별도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도 리튬 생산량을 2028년 10만톤으로 확대한다.
또 기존의 염호‧광석 리튬 뿐만 아니라 점토나 유전염수(Oil-field Brine) 등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해 2030년까지 총 42만3000톤의 리튬을 확보할 예정이며 2023년 11월 캐나다 앨버타(Alberta) 투자청과 유전염수에서 리튬을 확보하는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전염수는 기존에 리튬 생산에 사용되는 염호의 염수에 비해 리튬 농도가 낮으나 미국, 캐나다에 풍부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 증가 추세를 따라잡기에 충분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수분을 증발시킨 후 정제하는 기존 공법과 달리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상용화된다면 리튬 생산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수준의 성능 및 생산성을 갖춘 독자적인 DLE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캐나다 유전염수를 활용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2030년 생산능력 37만톤에 매출액 5조2000억원대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3년 11월 중순에는 공주에 국내 최초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밸류체인 강화에 속도를 냈다.
공주공장은 OCI홀딩스와 51대49로 합작 설립한 피앤오케미칼이 가동하며 정유공장 잔사유 등 부산물을 가공해 피치 1만5000톤을 생산함으로써 일반 피치보다 연화점이 높은 사양으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음극재 코팅에 투입함으로써 배터리 팽창 억제 및 충·방전 속도 향상 효과를 확대할 예정이다.
음극재 원료는 포스코MC머티리얼즈가 제철공정 부산물인 침상코크스(Needle Cokes)부터 인조흑연까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MC머티리얼즈는 2023년 8월 마다가스카르 광산을 소유한 캐나다 넥스트소스(NextSource)와 10년에 걸쳐 플레이크 흑연 3만톤, 구상 흑연 1만5000톤을 조달하기로 합의했으며, 9월에는 탄자니아 광산을 소유한 오스트레일리아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과의 계약을 확대해 흑연 조달량을 3만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스트레일리아 광산기업 시라리소시스(Syrah Resources)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발라마(Balama) 광산에서 채굴하는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 전량 의존하던 천연흑연 공급망을 다변화해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법인들을 통해 희토류 영구자석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법인은 북미 글로벌 완성차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며, 독일법인은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원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계약 2건 모두 중국산 희토류가 아니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하며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 성림첨단산업이 맡는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며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강력해 구동모터 80% 이상에 사용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