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케미칼, APAO 106% 가동 … 링크플릭스, 우수 벤처기업 선정
국내 접착제 생산기업들이 친환경 소재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DL케미칼은 2021년 9월 미국 렉스택(REXtac)과 무정형 폴리알파올레핀(APAO: Amorphous Poly Alpha Olefin)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폴리머(D-REX Polymer)를 설립하고 2022년 12월 말 여수단지에 4만톤 설비 시험생산을 진행했으며 2023년 4월1일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O는 프로필렌(Propylene), 에틸렌(Ethylene), 부텐(Butene)-1 등의 중합으로 제조하는 공중합체로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핫멜트 접착제 소재이다.
자체 접착력과 내열성, 내한성 등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친환경 소재를 요구하는 위생용품은 물론 자동차 내·외장재 등 서로 다른 플래스틱 접합이 필요한 분야와 필터, 특수포장,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한다.
특히, 렉스택의 독자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디렉스폴리머의 APAO는 경쟁제품 대비 밀도가 낮아 동일 무게로 더 넓은 면적에 도포할 수 있어 원료 절감 효과가 탁월하며 휘발성 물질과 냄새가 거의 없어 기저귀, 생리대 등 소비자 안전에 민감한 분야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디렉스폴리머는 4월1일 상업생산 개시 이후 1-3분기 평균 가동률이 105.5%로 생산능력 대비 초과 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링크플릭스와 씨앤엘디는 6월 고기능성 천연고분자 생분해 접착제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생분해 접착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링크플릭스는 생분해 접착제 전문 환경테크 스타트업, 씨앤엘디는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친환경 재생카본 마케팅 대행을 비롯해 타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는 친환경 소재 유통·마케팅 전문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링크플릭스의 글로벌 인증 친환경 생분해 접착제에 씨앤엘디의 글로벌 신소재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국산 친환경 소재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시너지를 거둘 방침이다.
링크플릭스가 개발한 100% 바이오 베이스 생분해 접착제 AD-CONI는 피부 자극, 토양오염도, 어류 독성, 물벼룩(수질) 독성, 담수조류 독성 관련 각종 환경 및 생태 시험을 통과해 기존 접착제 대비 우수한 친환경성을 입증했으며 대기오염물질이자 발암물질인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MW와 내장재 접착 시험, LG화학과 신소재 접착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수의 국내외기업과 초도 납품 협의 단계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두일 링크플릭스 대표는 “AD-CONI는 산업적 기능 뿐만 아니라 해양과 육상 환경, 대기 생태계까지 고려한 친환경 접착제”라며 “씨앤엘디와 협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기업에게 환경친화적이고 우수한 기능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크플릭스의 AD-CONI는 합성수지 베이스 식물용 접착제에 비해 산소 투과율이 높고 비스페놀(Bisphenol) 등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생육 과정에서 접착 성분이 식물에 스며들고 토양에 버려져도 퇴비화가 가능해 자연 선순환 효과가 있는 점을 인정받아 2024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기업 에이(A)-벤처스 58호로 선정했다.
AD-CONI는 국내 접착제 생산기업 중 유일하게 국내 안전성 평가는 물론 생분해와 안정성 및 환경생태 독성 등에 대한 미국 UL, CPSIA, 독일 DIN CERTCO, 유럽 Seedling, REACH, EN71까지 글로벌 인증 6종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아미스트는 지방산, 카다놀(Cardanol), 글리세롤(Glycerol) 등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구조용 핵심 접착 소재를 개발했으며 국내 자동차 구조용 접착제 생산기업과 검증을 통해 소재 고도화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구조용 접착제는 차체 용접을 대체하거나 보강할 수 있는 고강도·고기능성 접착제로 스팟 용접 축소에 따른 부식성 개선 및 고내구성 확보, NVH(Noise·Vibration·Harshness) 개선, 이종소재 접착 및 경량화에 대한 요구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EV)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차체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과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등이 활용됨에 따라 용접을 대체할 수 있는 구조용 접착제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미스트는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구조용 핵심 접착 소재를 통해 자동차 구조용 접착제 조성물 특허 등록 1건 및 출원 1건, 바이오 소재 베이스 핵심 접착 소재 원천기술 2건을 출원했다.
황종원 아미스트 대표는 “2024년 상반기까지 승인 및 사업화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국내 사업화를 시작하고 수출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