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국제유가는 지속되는 중동 긴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9.35달러로 전일대비 0.43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28달러 올라 85.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4달러 상승해 89.4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상승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는 등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정책 유지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OPEC+가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에서 현행 하루 220만배럴 감산 정책을 변경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2분기에도 타이트한 석유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카자흐스탄은 2024년 1분기에 생산쿼터를 초과해 2분기 수출 감축 등을 통해 과잉 생산분에 대한 보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227로 전일대비 0.56%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및 전략비축유(SPR) 재구매 계획 취소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3월29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4억5142만배럴로 전주대비 321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마이너스 150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수요 증가로 2억2782만배럴을 기록하면서 426만배럴 감소했으며, 중간유분(등·경유) 재고 역시 1억1607만배럴로 127만배럴 감소했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부(DOE)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8-9월 인도 예정이던 전략비축유 300만배럴 재구매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꾸준한 수요 증가로 2024년 2-3분기 하루 45만배럴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2024년 국제유가에 대해 브렌트유 86달러, WTI 81배럴로 전망했으며 여름에 9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