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연합(EU)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대체물질을 찾는다.
미국·EU는 4월4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뱅(Louvain)에서 열리는 무역기술협의회(TTC)에 앞서 공동성명 초안에 반도체용 PFAS 대체에 적합한 소재 발굴을 가속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명시했다.
유해화학물질인 PFAS는 물, 기름, 화학물질, 열 등에 반응하지 않고 원래 분자구조를 유지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나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특성으로 인체와 환경에 축적돼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암 유발, 생식 기능 악영향, 내분비계 교란 등 유해성이 밝혀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2023년 2월7일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요청으로 총 1만종 이상의 PFAS에 대해 사용제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환기간 부여 후 예외가 없는 완전금지와 PFAS의 대체 가능성 및 대체물질 개발 기간 등을 고려한 예외적 사용 허용 후 완전금지라는 2가지 선택안을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만종이 넘는 PFAS 물질 각각의 인체·환경에 대한 유해성 검증 없이 전면적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과잉규제이며 산업계가 사용하는 PFAS 중에는 분자구조 정보가 없어 규제 대상인지 확인이 곤란한 경우가 다수라는 의견서를 ECHA와 세계무역기구(WTO) 측에 전달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4년 1월8일 수년간 제조 또는 사용하지 않은 PFAS 329개의 제조·수입·처리를 금지하는 규정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기업은 미국에서 2006년 6월21일 이후 제조·가공되지 않은 비활성 PFAS을 사용하기 위해 최소 90일 전에 미국 환경보호청에 통보해야 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