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대표 최수안)가 유럽 수요기업과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물량 17만6000톤에 계약기간은 2025년 1월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 6년이며 계약액은 최근 평균가격 기준 약 9조2400억원으로 파악된다.
기밀유지 계약에 따라 수요기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에서 유럽 수요기업과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처음이다.
유럽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규제와 리사이클 원료 사용 비율을 의무화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신규 계약을 통해 유럽 내 배터리 규제에 따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건을 충족하는 양극재를 수출하게 돼 유럽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2023년 2월 미국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과, 2024년 3월에는 SK온과 30만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 초 북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기업 아워넥스트에너지(ONE)와 중장기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요기업 및 판매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수요기업들과 협력관계 확대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더불어 강한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수요기업들과 함께 엘앤에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