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훈기)은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SK증권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이 5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33억원으로 적자를 계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년 전체 영업적자 3332억원 중 3013억원이 발생한 4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기초소재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814억원으로 개선되는데 그쳐 전체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은 2023년 2분기 마이너스 828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 마이너스 242억원, 4분기 마이너스 1664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계속했으며 2023년 전체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2449억원에 그쳤다.
첨단소재 사업은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371억원으로 18.5% 감소했으나 2023년 4분기 364억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473억원으로 적자 폭을 300억원 가까이 줄였음에도 수익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법인 LC USA는 에탄(Ethane)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23년 1분기 마이너스 279억원에서 2024년 1분기에는 4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최근 주요제품 판매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4분기 대비로는 개선된 편이나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 때문에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보다 구체화된 중국 경기 부양책 기조와 외국인 투자 확대 등 수요 측면에서 개선 요인이 있다”며 “산업‧인프라에 집중된 중국의 투자 방향성과 202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중국 역내 화학제품 수급 상황, 2024년 초 아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이 80% 수준에 근접한 상황을 고려하면 수급 측면에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